위기 속에서도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
매출과 수익을 내는 회사는 어떤 전략을 쓰고 있을지
궁금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최전선의 비즈니스 케이스를 분석·소개하는 경영 전문 매거진,
동아비즈니스리뷰(DBR)의 편집장 김현진 님의 인터뷰를 만나 보세요. |
|
|
불황 속에서 오히려 성장하려면
김현진 님 | 동아비즈니스리뷰(DBR) 편집장 |
|
|
Q. 안녕하세요, 헤이조이스 뉴스레터를 통해 편집장님의 인사이트를 나눌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먼저, 최근 국내 경기 상황에 대해 간략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최근 선언적으로 ‘불황'이라고 이야기하는 자료들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현대경제연구원에서 최근 발행한 보고서를 보면, 2023년 3분기 현재 한국 경제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한 ‘전형적인 불황’ 국면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요. 수출 경기가 빠르게 회복하지 못하면 ‘L자형’ 장기 침체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전망도 있지요. 이에 많은 기업들이 비용 절감 등 건강한 재무 구조를 만드는 데에 집중하고 있어요.
|
|
|
Q. 혹한기를 현명하게 견디려면 어떤 전략으로의 전환이 필요할까요?
투자가 잘 될 때는 빠른 성장이 최우선 목표입니다. 눈덩이를 굴리듯 빠른 속도로 성장해 나가는 ‘블리츠스케일링(Blitzscaling)’ 전략이 인기를 끌지요. 최소 기능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고객의 반응을 살핀 후, 빠르게 실패하고 고치며 시행착오를 겪어나가는 방식인데요. 여러 번 실패해 볼 수 있는 자금적 여유가 없을 땐 쓰기 어려운 전략이기도 합니다.
혹한기에는 ‘머슬업(muscle-up)’ 전략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경기 침체기에도 움츠리지 않고 신중하게 핵심 사업을 재정비하면서 체질을 강화하는 ‘머슬업’ 전략이 위기를 기회로 살릴 경기 침체기 핵심 전략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자금 조달 혹한기를 버티기 위한 근력을 키우고 내실을 다지는 머슬업 전략은 과거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성공 공식으로 통했던 ‘블리츠스케일링’ 전략과 방향이 정반대입니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압도적인 고속 성장 신화를 추구했던 호황기형 운영 엔진을 잠시 끄고, 내부 전략과 핵심 역량을 재점검하는 것이 머슬업의 출발점이지요.
|
|
|
Q. 말씀해 주신 ‘머슬업’ 전략의 경우,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어떤 기업을 꼽을 수 있나요?
에어비앤비가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입니다. 에어비앤비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2020년 초, 검색 마케팅, 키워드 마케팅 등 퍼포먼스 마케팅에 투입하던 비용을 대폭 줄였습니다. 사람들이 팬데믹으로 인해 여행을 할 수 없게 됐으니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의사결정이었지요. 여행 자체에 발이 끊긴 상태에서, 검색했을 때 에어비앤비가 맨 처음 뜨는 것이 크게 중요하진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마케팅을 줄였음에도 고객은 오히려 새로운 경로를 통해 유입됐습니다. 사람들이 복잡한 도시를 떠나 ‘한 달 살기’, ‘세컨드 홈’ 등을 찾아다닌 덕분에 새로운 사용자가 에어비앤비 서비스로 유입되었지요. 이로 인해 퍼포먼스 마케팅 비용 집행 규모가 고객의 구매 및 확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이후 에어비앤비는 회사의 마케팅 방향성 자체를 ‘검색 마케팅’에서 ‘브랜드 마케팅’으로 전환했어요. TV 광고 등을 통해 노출도를 높이고 더 많은 사람이 브랜드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마케팅 전략을 재정비하면서 에어비앤비는 2021년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매출 67% 상승을 기록하는 등 완벽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습니다. 2022년 3분기에는 무려 1조 원 규모의 잉여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며 오히려 불황기에 재무 구조를 더 탄탄하게 다질 수 있었습니다.
|
|
|
Q. 경기 침체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한 기업들의 사례를 더 듣고 싶습니다. :)
다양한 사례 중 저희가 취재했던 두 곳의 국내 기업 사례를 소개해 드릴게요. 먼저, CJ제일제당의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Market Intelligence, MI) 룸’입니다. 회사가 구입하는 원재료 관련 시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한눈에 주식 시장처럼 볼 수 있는 센터로, 2019년에 만들어졌어요. 덕분에 원재료 가격의 실시간 변동 상황을 면밀하게 들여다본 다음, 구매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지요. 이를 통해 팬데믹과 전쟁 등의 예기치 못한 이슈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해요.
또 하나는 롯데칠성의 ‘제로베이스 예산편성(Zero Based Budgeting, ZBB)팀’으로, 여기서 '제로베이스'는 모든 예산을 원점에서 검토한다는 뜻이에요. 보통은 비용이 나가는 항목들을 쭉 보며 여기서 조금, 저기서 조금 줄이는데요. 그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우리 기업에서 사용하는 예산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는 것입니다. 이 팀이 상당히 잘 운영되어서 실제로 적자였던 주류 부문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
|
|
모두 힘든 때니까 일단 버티고 어떻게든 살아남았는데..
경제 위기는 그렇다 치고, 이 시국에 오히려 매출이 늘어난 곳들은 뭐지?!
온오프 믹싱, AI, 재무구조, 뉴 비즈니스 전략까지
요즘 세상, 돈 버는 곳들의 비밀!
완전히 달라진 '뉴노멀' 세상. 우리가 알고 있던 방식으로는 돈 벌 수 없으니까
요즘 가장 폼 좋은 6개 기업이 성과 낸 방법을 공개합니다! |
|
|
오늘의 뉴스레터는 어땠나요? 💌
헤이조이스에게 말을 건네주세요. 칭찬할 점, 아쉬운 점, 들려주고픈 이야기, 뭐든 좋아요.
|
|
|
|